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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업(38회)동문 한국약학교육평가원 신임 이사장 취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성대약대동문회
조회
192회
작성일
23-01-16 09:29

본문

http://m.dailypharm.com/newsView.html?ID=296081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국 약학대학이 통합6년제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교육과정에 대한 질적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약학대학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학제 개편의 의미를 달성해야 한다는 숙제가 생겼다. 약대 인증평가 기관인 약학교육평가원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통합6년제에 맞는 교육과정이 각 대학 별로 자리 잡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약대 간 교육 격차가 벌어져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약평원의 존재감도 더욱 커졌다. 작년 교육부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지정됐고, 2025년부터는 인증 받은 약학대학의 졸업생만 약사국시를 볼 자격이 주어진다. 약평원은 앞으로 약대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프로그램과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이처럼 약대 교육의 질 관리와 약평원의 역할이 주목 받고 있는 시점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비학계 출신인 김대업 전 대한약사회장을 선임한 것도 의미가 크다. 데일리팜은 김대업 신임 약평원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역할과 방향성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296081_1.jpg

Q. 먼저 이사장 선임을 축하한다. 소감 부탁드린다.

축하 받을 자리에 선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대한민국의 약학교육을 평가하는 조직의 이사장은 누가 해도 부담되는 자리이겠지만 특히 37개 약학대학이 모두 통합6년제로 전환 운영되는 초창기이므로 더욱 책임감을 느낍니다.

Q. 첫 비학계 이사장이다. 어떤 의미로 볼 수 있나.

비학계라기보다 직능단체장 출신이 이사장을 맡게 됐는데 일부 다른 보건의료평가원처럼 대학과 실무현장, 정부와 사회의 폭넓은 소통을 위해 책임을 맡게 된 것이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특히 약평원은 5개 유관단체가 참여하고 있어서 공적 기관으로서 공동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한편으로 약학교육은 기초교육과 연구는 크게 발전해 왔지만 실무 현장에서 사회적 역할을 하도록 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연구를 최우선시 하는 약학대학의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 직업인으로서, 국가면허자로서 약사를 양성하는 교육은 큰 변화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무실습 교육이 아직도 대학 외부의 위탁교육으로 간주되고 있으니 평가·인증제도를 통해 대학의 테두리에서 교육자와 교육기관이 자리를 잡도록 내실화 해야 합니다. 대한약사회장 출신인 제가 해야 할 역할은 약사직능과 약업이슈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학생 중심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교육으로 방향 전환시켜가는 데 기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구력이 우수한 약학자의 배출도 중요하지만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좋은 약사( GOOD PHARMACIST)의 양성이 약학교육이 나아갈 기본적인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Q. 이달부터 임기 시작인데 우선적으로 점검할 사업들은 무엇인가.

약학대학은 오랜 기간 4년제로 전국 20개 대학에서 운영되어 오다가 6년제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17개 대학에 신설되어 현재 37개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립대와 사립대, 수도권대와 지방대 등의 태생적 차이에 더하여 정원 규모가 최소 30명에서 최대 120명까지 격차가 있고, 학교 본부의 투자와 지원의 차이 등 다양한 여건에서, 정원 30명 내외의 소규모 약대가 전체 약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학대학 간 격차를 줄여서 교육의 균질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학대학에 입학한 약대생은 어느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국가면허자인 약사로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과 소양을 갖출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 간 편차를 줄이면서 교육프로그램과 교육환경을 충실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평원이 법과 제도에 입각해서 각 약학대학이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도록 하는 역할에 미흡함이 없는지 우선적으로 점검하겠습니다.

Q. 일부 약대에서는 인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입장차가 있어 조율이 필요해 보이던데.

지난해 평가대상 중 1개 대학이 올해 신청한 것이지 거부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학대학 인증평가는 이미 법이고 제도가 되어 인증 받지 않으면 졸업생이 약사고시를 볼 수 없는 불이익을 받게 되므로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평가·인증제도가 의무사항이 되다 보니 마치 대학을 규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평가·인증 기준은 약학교육계의 공론화를 거쳐 마련되고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자체 평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각 대학의 교수진들이 약평원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만 잘 진행될 수 있습니다. 평가·인증에 대한 전문성을 쌓고 정보를 소통하는 데 소홀한 대학이 있다면 변화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Q. 약평원은 약대 인증 평가기관으로 인정받았고, 통합6년제로 중요성도 커졌다. 앞으로 어떤 점들을 중점적으로 살필 것인가.

이사장이 약평원을 대표하지만 업무를 총괄하고 평가·인증을 관장하는 임무는 원장에게 부여되어 있으니 오정미 신임원장께서 잘 운영하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이사장과 원장의 이원화된 역할에 보다 충실할 것입니다.

지난 정규혁이사장님 임기에서 평가인증 편람과 시행규칙 및 시행세칙을 제정하여 37개 대학 평가인증을 시행하고 평가위원 풀과 대학 별 자체 평가위원을 확보하여 평가인증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발전시켜 약평원의 전문성을 공고히 하고 철저히 공명정대한 평가인증기관으로 이끌어가겠습니다. 특히 개정 약사법이 시행되기 이전까지 통합6년제 체제의 인증기준을 개선해야 하고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해 가야 하므로 이를 잘 추진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다른 보건의료인평가원(의평원, 치평원, 한평원, 간평원)과 달리 약평원이 직능단체와의 협력체제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니 약계 모든 단체가 약학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가운데 상호 협력이 강화되도록 역할을 하겠습니다.

Q. 전문약사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약평원의 역할은 어떻게 보고 있나.

현대의 교육은 교육 단계 간의 장벽을 없애는 연계성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통합 6년제는 기초소양, 약학전공, 실무실습의 기본약학 교육과정 전반을 연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사회에 진출한 약사의 전문화 교육도 대학과 직업현장이 서로 연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전문약사제는 이러한 연계 관점에서 교육프로그램과 자격 부여의 질적 관리가 되도록 약평원이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Q. 앞으로 37개 약학대학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학교 별로 고충이 제각각일 텐데 어떻게 소통할 계획인가.

약평원은 약학대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도움이 되는 법적 근거와 제도적 뒷받침을 가지고 있는 조직입니다. 평가·인증 시행을 통해 대학본부 차원의 약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여러 역할에도 약평원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학 별 어려움에 항상 귀 기울이고 함께 의논하도록 하겠습니다.
정흥준 기자 (jhj@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